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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이어 여기도 격전지?…'AI 안경' 삼성-中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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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퀄컴 공동 개발 XR 글라스, 내년 3분기 출시 전망

中 바이두·샤오미도 상반기 AI 글라스 출시 공식 예고

'XR 헤드셋' 먼저 선보인 메타·애플도 '안경'까지 영역 넓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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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지난 9월 공개한 AR(증강현실) 스마트 글라스 '오라이언'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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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중국업체 간 폴더블폰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가상현실 등을 지원하는 'AI 스마트 글라스(안경)'까지 전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함께 개발하는 XR(확장현실) 글라스를 내년 출시할 전망이다. 바이두·샤오미 등 중국업체는 내년 상반기 중 AI 글라스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폴더블폰이 삼성전자가 앞서나가고 중국업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면, 새로운 폼팩터인 스마트 글라스는 거의 동시에 신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께 XR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의 XR 동맹과 새로운 폼팩터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지 약 2년 반 만에 결과물이 나오는 셈이다.

아직 구체적인 제품 사양, 출시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갤럭시 글라스'로 이름이 붙여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갤럭시 글래스는 무게 약 10g에 QR 코드 인식 및 제스처 인식, 모바일 결제, AI 기능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3사 동맹이 첫 발표됐을 때 예상됐던 대로 삼성전자가 폼팩터, 구글이 제미나이 AI 등 소프트웨어, 퀄컴이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칩셋의 개발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분기 초기 생산량은 약 5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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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AI 스마트 글라스 '샤오두'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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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도 이미 속속 스마트 글라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두의 경우 자체 개발한 AI 챗봇인 '어니봇' 기반의 AI 글라스인 '샤오두'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 중국어 초거대 언어 모델을 탑재한 AI 글라스라는 게 바이두의 설명이다.

바이두는 이미 샤오두의 실물을 공개했는데, 선글라스와 같은 형태에 무게는 약 45g이다. 보행 중 사진·영상 촬영과 음성 질문 등이 가능하며, AI 챗봇을 탑재한 만큼 실시간 번역·백과사전·음악 추천·AI 비서 등의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바이두는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선 내년 상반기 중 샤오두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 또한 내년에 AI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같이 구글과 손잡고 새 폼팩터를 개발 중인 상황이다.

샤오미의 스마트 글라스는 샤오두 만큼 많은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AI 기능·오디오와 카메라 모듈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샤오미는 초기 출하량 약 30만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출시 시점은 내년 4월께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인 IT즈자는 바이두와 샤오미 외에도 오포·비보·화웨이·텐센트·바이트댄스등 중국 내 IT업체들이 스마트 글라스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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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가 전시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는 애플이 이른바 공간형 컴퓨터라고 부르는 헤드셋이다. 사용자는 앱을 바라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하는 세련된 경험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애플 제공) 2024.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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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XR 폼팩터는 이미 '헤드셋' 형태로 상용화돼있다. 해당 시장은 메타의 '메타퀘스트'와 애플의 '비전프로' 등이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메타와 애플이 XR 헤드셋(공간컴퓨터)에 먼저 뛰어들고 삼성전자와 중국이 스마트 글라스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하긴 했으나, 메타와 애플 또한 스마트 글라스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메타의 경우 이미 사진 및 영상 촬영·오픈 이어 오디오·번역 등 간단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인 '레이벤 메타'를 판매 중이다. 이후 메타는 올해 9월 AR(증강현실) 기능까지 갖춘 '오라이언'을 공개했다.

단순한 AI 기능을 넘어 메타퀘스트가 제공하던 가상현실 기능까지 스마트 글라스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오라이언 시제품은 검은색 뿔테 안경 모양에 무게 약 100g 수준으로 알려졌다. 렌즈에 작은 프로젝터가 탑재돼 3D 이미지를 AR 형태로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오라이언의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첫 선보인 비전프로에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도 스마트 글라스 개발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애플은 최근 코드명 '아틀라스'로 명명된 신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스마트 글라스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신규 사업 진입 여부를 검토하는 '포커스 그룹'도 구성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당장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중국의 스마트 글라스 경쟁이 시작되고, XR 헤드셋으로 기술을 쌓아온 메타와 애플도 향후 수년 내 출격을 예고한 셈이다.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스마트워치, 모바일 AI 등에 이어 새로운 기술 경쟁에 불이 붙게 될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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