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 제품 중 40개서 화학물질
서울시, 33개 제품에 판매중지
매주 안전성 검사·대상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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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가죽 제품에서 기준치의 42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매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쉬인에서 구매 가능한 가죽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8개 중 7개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 4개 가운데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대비 1.2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어린이용 신발 등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납·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의 1.8배였고 나머지 1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428배 초과 검출됐다. 가죽 벨트에서는 안전 기준치 대비 1.78배 많은 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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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총 93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0개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 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종류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등급)이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40개 제품 가운데 이날 검사 결과가 발표된 어린이 가죽 제품 7개를 제외한 33개 제품의 판매가 중지됐다.
서울시는 어린이 제품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식품 용기, 위생용품, 직접 조립 가구, 어린이용 놀이기구, 화장품 등으로 검사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7월에는 물놀이 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수많은 유해 제품들이 시민과 아이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다양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안전을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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