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무장관 "민간인 살해 공습, 섬뜩"
알제리,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앰네스티 "전쟁범죄로 조사하라"
한 발 물러선 네타냐후 "비극적 실수"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교전으로 1명 사망…'긴장'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타는 가자지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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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촌을 공습해 여성과 노약자 등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습은 비극적 실수"라며 한발 물러났지만, 비난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캐나다 외무장관 "민간인 살해 공습, 섬뜩"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27일 성명을 내고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살해한 공습에 섬뜩하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캐나다 정부는 '가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시 체류 비자 발급을 5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명령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난민촌을 공습한 데 대해 "공포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난민촌 피해 현장의 사진은 끔찍해 보였다"며 "이미 많은 민간인 사망을 초래한 이스라엘의 전쟁 방법과 수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탄식했다.
알제리,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알제리는 아랍권 국가를 대표해 이번 공습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AFP 통신은 "안보리가 28일 오후 중동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긴급 비공식 협의를 열고 라파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도 가자지구에서 인명피해가 급증하며 국내외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또 다시 비극이 발생하자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라파 공격 중단 명령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 등이 이뤄진 가운데 진행된 이번 공습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 라인'(금지선)을 넘은 것인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앰네스티 "전쟁범죄로 조사하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타는 가자지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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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스라엘에 "ICJ 명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는 앞서 "최근 공습을 전쟁범죄로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앰네스티가 문제 삼은 건 지난달 16일 가자지구 중부의 알마가지 난민 캠프에 대한 공습과 같은 달 19일과 20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이뤄진 공습 등 총 3건이다.
지금까지 최소 45명이 숨진 이스라엘군의 26일 '라파 난민촌' 공습은 일단 제외됐지만, 이 역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전쟁범죄로 비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발 물러선 네타냐후 "비극적 실수"
이처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습은 비극적 실수"라며 한발 물러났다.이런 가운데 이집트와 접경한 라파의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간에 교전도 벌어졌다.
총격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집트 군인 1명이 사망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집트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국경 검문소 장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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