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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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 생존을 위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내가 협상팀에 권한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을 전면 거부한다. 나는 그동안 지난해 12월 이후 5차례나 협상팀에 유연성 확대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제안을 승인했고 모든 요구에 답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 관여하는 이스라엘군의 실종자 및 포로 관련 업무 총책임자인 니트잔 알론 예비역 소장은 현재 상황에 좌절감을 느끼며 현재 정부 인사들로는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휴전 협상에 장애가 된다는 이런 거짓 폭로는 모두 거짓이다. 이는 인질 가족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인질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협상을 망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전날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피란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라파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외부의 압박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패배의 깃발을 든다. 나는 그렇지 않다. 승리의 깃발을 게양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포기하면 대학살이 재연될 것이다. 포기하면 테러 세력, 이란이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연설하는 동안 방청석에는 인질 가족들이 234일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사진 등을 손에 들고 항의했다.
또 이날 예루살렘, 텔아비브, 하이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도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가두시위가 이어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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