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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Pick] 수술비 마련해 준 '은인 친구', 경찰 도움으로 50년 만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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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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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하는 A 씨(오른쪽)와 B 씨

구순의 한 노인이 학창 시절 생명의 은인이 돼 준 친구를 50년 만에 만났다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학창 시절 수술비가 필요했던 A 씨(90)와 수술비를 마련해 준 친구 B 씨(92)가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전주사범학교에서 만난 동기입니다. A 씨는 학창 시절 가정형편상 학교를 떠나 목표에 머물면서 다른 지역에 있는 B 씨와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둘은 막역한 우정을 나눈 사이였습니다.

이후 다리를 다친 A 씨는 수술비가 없어 다리 절단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B 씨는 자신의 소장품인 고가의 카메라 등을 팔아 수술비를 마련해 주면서 A 씨는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40대까지는 가끔씩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지난 50여 년간 연락이 끊긴 채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늘 B 씨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은 A 씨는 우연히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B 씨를 보고 그가 김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지난 12일 B 씨의 주거지 관할지구대인 김천서 중앙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B 씨가 나온 TV 프로그램 속 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며 수소문한 끝에 B 씨의 주거지를 확인했습니다.

전주에 거주하고 있던 A 씨는 이 소식을 듣고 김천을 찾았고, 두 사람은 지난 25일 50여 년 만에 중앙지구대에서 극적으로 만나며 부둥켜안았습니다.

A 씨는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며 "학창 시절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죽는 날까지 우정을 나누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김천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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