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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한중일 경제인 "공통점 많은 3국"…"쉬운 과제부터 빨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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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4년5개월만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열려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서 협력 다짐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 내실화 위한 실무협의체 마련 계획도

노컷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가운데),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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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중국 경제인들이 3국 경제협력 강화를 촉구하며 3국의 공통 과제부터 협력을 가시화해나가자고 다짐했다.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4월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서울 행사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개회사를 맡은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3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정학적·경제적으로 상호연관성이 높은 이웃 국가"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치면 국제질서의 험난한 파고를 넘고, 공동의 과제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높은 수준의 협력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을 위해서 넘어야 할 경제외적인 장벽이 많기 때문일 것인데 경제계가 협력에 앞장서야 한다"며 "세 나라가 크고 어려운 과제 대신, 손쉽게 추진 가능한 공동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축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 스타트업 협력, 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시스템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성공 사례가 하나 둘 쌓이다 보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으로 협력의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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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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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주제 발표와 토론회에서도 3국 경제인들은 3국 협력의 역사와 공통점을 강조하며 공급망과 탄소절감 등 3국의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3국 경제 협력 강화의 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한일중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포인트(p) 줄었고, 세 나라의 교역 규모 역시 1.4%p 줄었는데 세 나라의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디지털 전환 △교역 및 교류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등을 3국이 협력해야 하는 과제 제시했다.

이어 "한일중의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이 탄탄한 비교적 유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경쟁하는 분야와 보완적인 분야가 혼재되어 있다"며 "저는 (3국이) 보완적인 분야가 더 많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3국 경제인이 협력해 역내 시장뿐 아니라 역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은 "현재 세계경제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체인과 공급망의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일중 3국은 산업체인과 공급망에 밀접하게 융합되어 있고 경제무역도 긴밀하게 이뤄지는만큼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큰 잠재력과 이점을 갖고 있는만큼 3국의 협력이 3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은 "한일중 3국은 과학기술적인 면에서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에서 아시아는 중요한 키포지셔닝이 있다"며 "한일중이 협력하면서 기술 혁신을 일으켜야 하고 이렇게 얻은 과실은 서로 공유하면서 함께 나누며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환경 문제 등 여러가지 사회적 과제에서 3국이 함께 해결하려는 접근 방법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천지엔화 헝리그룹유한공사 동사장은 "한일중 산업계가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 교류와 협력을 이룬다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경제 회복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체인에서 협력 △인재협력 △기술협력 △저탄소.친환경 협력 등을 제안했다.

한편 26~27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아울러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 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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