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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단독] 日훼미리마트, 국내서 독자 상표출원 "한국 편의점 재상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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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훼미리마트, 韓특허청에 상표 출원…심사 진행 중

2012년 BGF 'CU' 편의점 독립으로 국내 시장서 철수

"일본 편의점 시장 침체…K편의점 성장세는 긍정적"

뉴시스

[서울=뉴시스]일본 훼미리마트.2024.05.27.(사진=훼미리마트 SNS 캡처)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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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일본 편의점 '훼미리마트(Family Mart)'가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편의점 시장 직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편의점 산업이 이미 포화 상태에 있어 대규모 출점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하지만 다소 침체된 일본 편의점 시장에 비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고 아직 브랜드 인지도도 높은 편이어서 '훼미리마트 한국 재상륙' 카드를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가부시키가이샤(주식회사) 훼미리마트'는 최근 대한민국 특허청에 '훼미리마트'라는 상호를 출원했다.

현재 상표를 등록받기 위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일본 '훼미리마트'는 과거 한 차례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한 바 있어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다.

보광그룹은 1990년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제휴를 맺고 국내에 1호점을 선보였다. 이후 고도의 성장기를 맞으며 점포 수를 급속도로 늘어나갔고 마침내 업계 선두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2년 보광그룹은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고 독자적인 편의점 브랜드 'CU'를 선보였다. 보광훼미리마트 역시 법인명을 BGF리테일로 바꿨다.

당시 결별 과정에서 일본 훼미리마트 측과도 갈등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일부 국내 훼미리마트 가맹점주들도 브랜드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CU가 꾸준히 출점 1위를 기록하면서 이런 불만들을 불식시켰다.

이후 일본 훼미리마트 간판은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업계에서는 훼미리마트의 상표권 재등록을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상표를 새롭게 등록했다는 것 자체는 정황상 국내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직접 등록했다면 직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보다 국내 편의점 시장의 전망이 더 밝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재팬과 로손, 훼미리마트 등 대형 브랜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구 수는 줄고 인건비는 상승하는 등 경영 여건이 어려워져 일본 내 시장성이 한풀 꺾인 상태다.

실제 일본 훼미리마트도 수익성 낮은 매장을 정리하면서 점포 수가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국내 편의점 업계는 매년 신규 점포를 늘려가며 경쟁력을 더해가고 있다.

업계 1위인 CU는 최근 점포 수 1만8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 1만7762개 대비 238개가 더 늘었다.

신규 브랜드도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킴스편의점' 브랜드명을 등록하고 편의점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가맹사업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편의점과의 차별점으로 '신선식품'을 내세웠으면 현재 상권과 취급 품목 등에 대한 사업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 역시 상위 4개 브랜드(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점령하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에게는 난항도 예상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단, 국내 시장도 레드오션인데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반일 정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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