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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인도·방글라 해안에 사이클론 강타해 항공 결항·정전…약 90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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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1만명·방글라데시 80만명 대피소로 이동

27일 아침까지 계속될 듯

뉴스1

26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방글라데시 사트키라 샤암나가르 지역에서 사이클론이 강타하기 전 진흙길을 걷고 있다. 2024.05.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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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사이클론 레말이 방글라데시와 인도 해안 지역을 강타해 전봇대가 쓰러지고 나무가 뽑히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IMD)은 사이클론 레말이 방글라데시 몽글라 항구와 인도 서벵골주 인근 해안 지역을 최대 135km/h 풍속으로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벵골주 콜카타 지역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쯤 상륙이 시작돼 약 5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인도 경찰은 폭풍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콜카타의 주요 도심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이클론이 강타하며 특히 전력 인프라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 아룹 비스와스 서벵골주 의원은 "레말 상륙 후 첫 1시간 동안 최소 356개의 전봇대가 뿌리채 뽑히고 변압기 여러 개가 손상됐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콜카타 공항은 이날 정오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약 50편 이상의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1만 명의 주민은 대피소로 거처를 옮겼다. 인도 해군은 배와 항공기, 잠수사, 의료품을 배치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라고 언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날 오후부터 몽글라와 치타공 항구 및 인근 9개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약 80만명의 주민을 대피소로 이동시켰다. 수도 다카에서는 폭풍을 앞두고 약 8000개의 대피소가 설치됐으며, 약 7만8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됐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이날 폭풍으로 몽글라 항구 인근에서 5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밝혔다. 무쉬피쿠르 라흐만 투샤르 현지 경찰서장은 "최소 13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위험 경보를 최고치인 10단계로 높였다. 아지주르 라만 방글라데시 기상청장은 "폭풍은 적어도 27일 이른 시간까지 해안을 계속 강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최대 풍속이 시속 90km/h를 기록했지만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보관들은 최대 130km/h의 돌풍이 불고 약 4m에 이르는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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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적신월사 대원들이 26일(현지시간) 확성기를 들고 사트키라 샤암나가르 지역에서 사이클론 레말 상륙을 알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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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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