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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반기 상승설' 무게…하락세 멈추고 거래량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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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물 감소
여의도·마포 신고가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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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매물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4만1938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22.28% 증가했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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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주택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매물이 줄고 매매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27일 빅데이터 부동산 플랫폼 '아실'(이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2855건으로 한 달 전보다 2%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15만792건, 3만4341건으로 1.9%, 2.5%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물도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4만1938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22.28%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1.77% 증가했다. 서울은 8603건으로 19.65%, 경기는 2만6779건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23.24%, 인천은 6556건으로 21.93%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도 나온다. 지난달 여의도 '삼부아파트' 전용 135㎡는 29억원에, '미성아파트' 101㎡는 21억원에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 'e편한세상 마포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16억25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새로 썼다.

경기 지역의 경우 GTX 교통 호재와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으로 개발 호재가 맞물렸다. 일부 단지에선 상승거래가 나오고 있다. 성남 분당구 '백현5단지휴먼시아'(전용 74㎡)와 안양시 '목련5단지'(전용 58㎡)에선 지난 3월 각각 16억7000만원, 6억4000만원에 직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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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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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격지수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내 하락세가 이어졌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상승 혹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인천(0.08%)도 상승세를 유지했고 경기(0.01%)도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방의 경우 주가격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현재 금리가 유지될 경우 전셋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의 경우 향후 상승 여력이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핵심 지역의 경우 이미 전고점 회복을 넘어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이같은 상승 기류가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까지 퍼지고 있으나, 지방은 현재로선 전 고점에 도달한 일부 지역들에서도 그 이상의 추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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