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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올여름 배추·무 공급 감소…축산물 공급·가격은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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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축산물 생산 전망 발표

연합뉴스

배추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여름에 배추, 무 등 채소류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공급은 여름철에도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올여름 농축산물 생산 전망을 27일 발표했다.

우선 7∼10월 출하되는 여름 배추와 여름 무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각각 4.6%, 3.2% 감소해 여름철 배추와 무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관리 협의체를 통해 약제 지원과 기술지도에 힘쓰는 한편 7∼9월 수급 불안과 추석 명절 수요 증가에 대비해 봄배추 1만t(톤)과 봄무 5천t을 비축하기로 했다.

또 여름철 기상재해 이후에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하고 9월 중하순 공급량 확대를 위해 농협 계약재배를 통해 여름 배추 6천700t 생산 규모의 재배 면적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산지 농협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6∼9월 약정물량으로 배추 6천200t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배추는 노지봄배추가 출하되면서 작년보다 가격이 내려갔지만, 무는 겨울 무작황 부진으로 3월 이후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열무는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열무는 현재 1년 전보다 비싼 수준이지만 다음 달 이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6월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추, 풋고추도 고온,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 가격이 오르는 품목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상추 공급은 안정적이지만 수요가 증가하며 도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풋고추의 경우 작황 회복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다음 달 수급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박은 오는 8월 출하 면적이 작년보다 3.4% 줄어들지만, 6월과 7월 출하 면적은 각각 1.6%, 1.8% 늘어 여름철 전체 출하 면적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황 부진으로 이달 가격은 작년보다 비싸지만, 주산지에서 수박이 출하되면서 다음 달 이후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6∼8월 참외 출하 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 달 상순 이후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이 안정화된다고 예측했다.

복숭아의 경우 지난해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15% 감소했으나 올해 생산은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과수화상병 발생이 보고돼 사과, 배 수급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예찰을 강화하고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 대형마트 축산물코너
[연합뉴스 자료 사진]


농식품부는 여름철 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닭고기는 여름철 삼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지만, 올해는 병아리 공급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7∼8월 폭우·폭염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요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종란 수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계란의 경우도 여름철 생산량이 현 수준(하루에 약 4천763만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우유 원유(原乳) 가격 협상에서는 엄중한 물가 상황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하도록 중재해 나갈 계획이다.

우유 원유는 음용유 소비량을 반영해 용도별 원유 구매량을 협상하며,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해 생산비가 전년 대비 ±4% 이상 변동되면 물량과 가격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다.

올해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공급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해 이달 소비자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달 한우 도매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8.5% 하락했고, 소비자가격도 8.3% 내렸다.

한우의 경우 공급 물량이 평년 대비 20∼25% 증가해 당분간 가격 약세가 불가피해 농식품부가 한우자조금 등을 활용해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돼지고기도 도축 물량, 수입량 증가로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이 각각 11.2%, 10.5% 내렸다.

최근 강원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으나 살처분된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약 0.01% 수준에 불과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이달 닭고기(육계)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각각 25.3%, 7.8% 하락했고, 계란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도 각각 3.0%, 0.9% 내렸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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