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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中 “과잉생산은 과장"에도…G7도 중국 압박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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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장관 회의서 집중 논의

“EU, 미국 따를지 정해야”

중국 반발 “과잉생산은 사실 아냐”

헤럴드경제

2018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국 고위급 경제 대화에 앞서 참석자가 EU와 중국 국기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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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주요 7개국(G7)이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이 대(對)중국 견제에 나서면 무역 시장 내 중국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캐나다)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공동 성명을 내놨다.

G7은 성명에서 “중국이 우리의 산업, 경제를 훼손하는 반(反)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과잉 생산으로 인한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따라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국가들은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 국가들과 공동 대응에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이제 EU 국가들이 중국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관세를 사용하는 미국의 선례를 따를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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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25일까지 이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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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G7 공동 성명이 발표된 다음날인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중국의 우위를 무디게 하기 위해 과잉 생산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연구원을 인용해 “과잉 생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의 가동률이 다른 국가보다 높으며, 글로벌 측면에서 보면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생산능력이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의 ‘과잉 ​​생산을 과장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다른 나라의 유리한 산업을 억압하려는 일반적인 전술이다”고 보도했다.

앞서 G7 회의에서 과잉 생산을 다룬다는 소식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과잉 생산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논의는 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보호주의 논의”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과잉 생산 문제는 미국이 G7 회원국들에게 중국 제품에 대한 울타리와 제한을 만들도록 강요하려는 구실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며,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내달 초 중국 전기차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EU는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은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를 통해 “중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수입차에 대한 임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맞불을 놨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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