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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주운 카드로 '300원' 결제한 여고생들.."감동이었다" 말 나왔다 [따뜻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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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분실된 신용카드를 찾아주려 편의점에서 300원 짜리 사탕을 구입한 여학생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 JI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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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용카드를 분실한 60대 남성이 여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JIBS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21분쯤 60대 남성 한 모 씨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문자에는 ‘카드 승인, 300원 일시불, OO 편의점’ 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신용카드를 잃어버진 줄 몰았던 한씨는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가 빠져나갔구나’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다음 날 옷 주머니에 있는 줄 알았던 신용카드가 없어진 것을 깨달은 한씨는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으로 전화를 걸어 분실 카드로 등록했다.

얼마 뒤 은행에서는 “마지막 결제 장소가 특정 편의점이고, 300원 소액이다. 한 번 가보시는 게 어떻겠냐"라고 알렸다.

이에 한씨는 결제된 편의점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비닐 지퍼 용기에 담긴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 용기에는 동전 300원도 함께 들어 있었다.

자초지종을 알기 위해 편의점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앳된 모습의 여고생 두 명이 편의점에 들어선 뒤 300원짜리 막대사탕을 집어 들었다.

이들은 카드로 막대사탕 값을 결제한 뒤 한 씨의 카드와 동전 300원을 편의점 근무자에 건네며 ‘신용카드 주인이 찾아오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당시 편의점에서 근무한 직원은 "(여고생들이) 결제 문자가 주인에게 가면 이 편의점이라는 걸 알고 찾으러 올 것이라고 해서 결제를 한 것”이라며 “편의점 근무하면서 이런 방법은 생각지 못했는데 착하고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사히 신용카드를 되찾은 한씨는 "어떤 물건을 습득하면 찾아주기보다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라며 "요즘 세대에 보기 드문 그런 일이라서 감동이었다. 누군지 연락이 닿는다면 꼭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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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슈 #신용카드분실 #편의점결제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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