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尹 "한중일 정상 매년 만나자…3국이 체감하는 많은 성과 기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시다·리창과 국립현대미술관서 화합 도모 만찬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재계 총수도 함께 참석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본과 중국 양국 총리와 함께 3국 간 화합을 도모하는 만찬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한 3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만찬을 개최했다.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만찬에 앞서 3국 지도자는 만찬장에 전시된 3국 도예가 작품을 관람했다.

작품들은 3국 도예가 9명이 각 출신 지역 문화와 재료, 기법 등을 서로 나누며 빚어낸 것이라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설명했다.

이어 한중일 다문화 어린이 2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일본과 중국 대표 민요를 부르는 축하 공연을 했다.

합창단은 2010년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진행됐던 '한중일 미래꿈나무 2020 타임캡슐 행사'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단원들은 2010년 당시 10살이었던 3국 어린이 2020명이 평화·번영·우정을 기원하며 묻었던 타임캡슐 속 편지를 발견하고, 14년 전 약속에 대한 화답으로 한국 동요 '무지개 빛 하모니'를 노래했다.

3국 지도자는 공연이 끝난 뒤 무대 위에 올라가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의장국 활동을 지원해준 일본과 중국에 감사를 나타내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매년 만나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이 오랜 이웃으로 긴 역사를 함께하며 한자와 차(茶) 문화, 젓가락 같은 문화적 공통점이 있다"며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멸종위기 따오기가 3국 협력으로 개체 수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따오기가 3국 협력 결실이자 상징이 된 것처럼 내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3국 어린이 합창단의 식전 공연이 끝난 후 무대로 올라가 공연단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찬 이후에는 3국 전통악기 연주와 3국 뮤지션 공연, 3국 밴드공연이 이어졌다. 밴드들은 앵콜곡으로 신중현의 '봄비'를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만찬에는 3국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등 재계 총수들도 함께했다.

만찬에는 한중일 세 나라 공통 식재료이자 음식인 두부, 만두, 장류를 활용해 만든 대게 궁중 어만두와 한우 양념갈비, 구운 채소, 오색 골동반, 시금치 된장국 등 한식 메뉴가 준비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 총리와 양자 회담을 마친 뒤 봄비가 내리자 두보가 지은 시인 '춘야희우'(春夜喜雨)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춘야희우는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라는 뜻으로 윤 대통령은 두보의 시로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회담한 후 8개월 만에 재회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