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과 메타는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 자사 AI 비디오 생성 소프트웨어에 사용할 콘텐츠 라이선스 구매를 협상 중이다. 앞서 오픈AI가 문장만 넣으면 매우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 주는 비디오 AI인 '소라'를 선보인 데 이어 구글 역시 이달 비오(Veo)를 선보였다. 또 메타는 작년 11월 이미지를 넣으면 4초 길이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 주는 '에뮤 비디오(Emu Video)'를 출시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스튜디오에 수천만 달러를 제안했다"면서 "오픈AI 역시 유사한 협상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콘텐츠 확보는 비디오에 국한돼 있지 않다. 오픈AI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운영하는 뉴스코프를 상대로 12개 이상 계열사 콘텐츠를 사용하는 대가로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빅테크 기업이 콘텐츠 구매를 서두르는 까닭은 EU가 범용 AI에 '철퇴'를 내렸기 때문이다. EU는 이달 AI법을 승인하면서 범용 AI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했다.
현재 AI 기업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간 협상의 걸림돌은 배우들이 동의권을 갖고 있다는 데 있다. 미국 배우 노조와 스튜디오는 앞서 AI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디지털 복제본 사용에 대해서는 사전 동의와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바 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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