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與 "'좌편향' 네이버 제평위, 책임은 나몰라라…뉴스 유통 접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사진=뉴시스 /사진=황준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26일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에 "비겁하게 '책임의 외주화' 뒤에 숨어 상왕 노릇하지 말라. 권한만 누리고 책임을 피하려면 기사 유통 사업을 접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제평위 자정 의지에 1년이나 기다렸지만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위는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이 제평위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포털 뉴스의 민간 자율 규제 기구인 제평위는 정치적 편향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면서, 제평위 구성을 위한 추천단체에 대해 "이 정도 바꾸려고 지난 1년을 썩힌 건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어 "제평위는 포털뉴스 입점 생사여탈을 쥐고 있다. 입점 언론사는 제평위의 좌편향 입맛에 맞출 수밖에 없다"며 "국내 1등 포털 네이버는 돈만 벌고 사회적 책임은 나 몰라라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혁신포럼은 기존 제평위 추천단체를 15개에서 10개로 줄였다. 하지만 규모만 조정할 뿐 공정성 확보, 정상화 방안 등 핵심 노력은 전혀 담지 않았다"며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은 제휴 언론사에 대한 재평가 여부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위는 "이런 식이라면 제평위를 해체하고 네이버 안에 제휴심사 부서를 두고 직접 심사하는 게 낫다"며 "비겁하게 책임의 외주화 뒤에 숨어 상왕 노릇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평위는 2015년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털 사이트에 입점할 언론사를 심사하고 기존 제휴 매체를 제재하기 위해 설립한 민간 자율 기구다. 그러나 제평위 심사 기준의 공정성 시비와 좌편향 논란 끝에 지난해 5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네이버는 제평위 재구성을 위해 '뉴스혁신포럼'을 출범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