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션/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을 자체 내장한 PC를 공개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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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PC' 브랜드를 선보였다. M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본사에서 관계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행사를 열고 '코파일럿 플러스 PC(이하 코파일럿+PC)'를 공개했다. 이는 MS의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자체 내장한 브랜드로, 자사의 운영체제(OS)인 '윈도우'에 특화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일종의 AI 검색 기능인 '리콜(Recall)'이다.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봤거나 실행했던 모든 것을 AI가 기억해 뒀다가 필요할 때 검색 결과로 사용한다.
사용자의 질문 내용이 복잡해도 곧잘 알아듣는다. 가령, 코파일럿에 '내가 지난해 갔던 이탈리아 여행에서 찍은 관광명소 사진을 찾아줘'라고 주문하면 코파일럿이 PC에 저장된 사진 중 관광명소만 골라서 보여준다.
검색 대상은 사진 외에도 앱, 메신저 내용, 웹사이트 기록 등 다양하다. 이 기능 덕분에 저장 위치를 잃어버려도 사용자의 단편적인 단서만으로 빠르고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다.
MS는 코파일럿+PC의 판매처를 넓히기 위한 준비도 끝마쳤다. 자사 노트북 브랜드인 서피스 프로에 탑재해 6월 18일 정식 출시한다. 아울러 에이서‧에이수스‧델‧HP‧노보‧삼성 등 다양한 파트너 브랜드와 협력해 코파일럿+PC를 선보인다.
MS의 PC 운영체제 시장점유율은 매년 하락세를 겪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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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업계 2인자인 애플은 외적 성장을 거뒀다. 점유율이 같은 기간 13.8%에서 18.9%로 5.1%포인트 올랐다. 애플이 PC OS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2020년 말부터 PC용 칩 'M1'을 자체 개발하면서 PC 성능을 눈에 띄게 향상했기 때문이다.
MS도 이런 애플의 성장세를 의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코파일럿+PC 공개 행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 경영자는 "코파일럿+PC는 초당 40조번 AI 연산을 할 수 있다"면서 "애플의 최신 맥북 에어보다 인공지능 작업 처리 속도가 58% 더 뛰어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의 행보 역시 만만치 않다. 애플은 AI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고 자사 PC에 오픈AI의 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기업이 모두 AI 기술을 차세대 혁신으로 꼽은 셈이다. 과연 두 기업 중 어느쪽이 승기를 잡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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