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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호중 '구속'에도 팬덤 "정치 이슈 은폐 용도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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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사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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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증거인멸 염려'로 결국 구속된 와중에도, 그의 팬덤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 측은 24일 낸 성명문에서 "법원에서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팬들은 재판부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김호중과 소속사 측의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호중이 향후 성실하게 조사받고 재판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는 것이 구속 사유였다.

'김호중 갤러리'는 이날 성명문에서 "다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며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 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해온 김호중 측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난 19일에야 "음주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가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지는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일부 팬들은 김호중을 무조건 편드는 일그러진 팬심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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