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비트코인 가격 영향…낙폭 일시적 확대
거래 시점은 미정…"준비시간 필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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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전후에서 박스권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 비트코인 가격도 일시적으로 큰 출렁임을 보였던 만큼 당분간 시장 동향을 살필 필요가 커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오전 8시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54% 상승한 6만8702.2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78% 올랐고, 1개월 전 대비로는 7.29% 상승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60.95%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 6만6000달러 후반대에서 출발한 후 21일 급등해 7만달러선을 돌파했다. 장중 최고 7만17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었고 24일 낙폭이 확대돼 최저 6만6000달러대까지 후퇴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기준 6만8000달러 후반대를 회복한 상태다.
전일 비트코인 가격 낙폭이 커진 것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대장주인 이더리움 관련 현물 ETF 승인 소식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 SEC는 이날 반에크 등 8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4개월만으로, 알트코인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 SEC는 이날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결정 시한은 이날까지였다. 이 밖에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아크·21셰어즈, 인베스코·갤럭시, 프랭클린 템플턴 등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디지털자산 리서치 대표는 "첫 12개월간 150억달러에서 최대 450억달러(61조5000억원)가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120억달러(약 16조원)를 돌파했다.
상장 승인은 됐지만, 실제 거래 시점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때와 달리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까지는 준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주가 돼서야 SEC의 본격적인 피드백이 시작된 만큼 ETF 상품의 상세 내용까지 확정되는 것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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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6점(극단적 탐욕)이다. 지난주는 73점(탐욕)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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