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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첫 출근길' 정호성 "깜짝 발탁 나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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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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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깜짝 발탁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지 하루 만인 24일 곧바로 출근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서문 근처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마주친 정호성 비서관은 "오늘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하시는 거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발탁 소식이 알려지자 다들 많이 놀라고 있다"고 말을 건네자 "저도 놀랐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정 비서관이 비서관 신분으로 대통령실에 출근한 것은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초기였던 2016년 10월 이후 7년 7개월여 만이다. 그는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3비서관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서관은 비서관 발탁과 관련해 사전에 어떤 언질을 받았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지금 여기에서 약속이 있어서, 이따가 보시죠"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후 대통령실 서문 근처에 있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국정농단 수사 때 구속시켰던 정 비서관을 복권시켜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참모로까지 등용한 것을 두고 비판과 의문이 제기된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정 비서관 임명을 두고 '국정농단 시즌2'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농단 시즌2가 아니냐, 본인이 직접 구속시킨 국정농단 범법자를 사면해 기용까지 하는, 국민을 무시한 행태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박근혜 정권을 망쳤던 사람 중 한 명일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자신이 수사하고 기소했던 사람 아니냐"며 "그 당시 수사 기소할 때 온갖 비난과 비판을 하면서 그런 수사를 했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무슨 연고가 있나 본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윤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도대체 어떤 의미로, 어떤 능력이 있길래, 어떤 인연에서 정 전 비서관을 데려다 쓰는 것인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 곽은산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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