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이틀째 대만 포위 훈련...대만, 순찰비행 나서
옐런 "G7, 中 저가 공세에 맞서 '반대의 장벽' 세워야"
2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양안 간 긴장 고조와 미·중 무역전쟁 가열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52포인트(0.88%) 하락한 3088.87, 선전성분지수는 117.07포인트(1.23%) 내린 9424.5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0.32포인트(1.11%), 33.51포인트(1.81%) 밀린 3601.48, 1818.56으로 마감했다.
24일 리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대만 인근에서 연합훈련 리젠-2024A를 지속 실시하고 연합 타격, 종합 통제권 탈취, 일대의 점령 능력 등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도 자국군을 동원해 중국군 동향을 감시하고 나서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의 훈련에 대응하고 있다며 F-16 전투기들이 순찰 비행하는 사진과 함께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과 중국 해군의 장다오급 초계함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외신들은 전체적인 훈련 규모나 강도가 재작년 8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훈련 첫날 실사격 훈련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주요 7개국(G7)이 이날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에 맞서 '반대의 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키운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1276개에 그쳤고, 하락한 종목은 3643개였다. 1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반도체·방산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하락장 속에서도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던 저고도경제(도심항공교통) 관련주도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이날 반락했다.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기대에 더해 지난달 발전설비 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력주가 들썩였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4월 중국 내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30억1000만kW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다롄러뎬(大连热电), 러산뎬리(乐山电力), 밍싱뎬리(明星电力)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관련주 정훙커지(正虹科技), 신우펑(新华联) 등도 상한가를 찍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이달 초 대비 kg당 0.3위안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홍콩 증시 크게 흔들렸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38% 내린 1만 8608.94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위주인 항셍테크지수가 2.48%나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도 대거 하락했다. 양광100(선샤인100)과 푸리그룹이 각각 10%, 9% 이상 밀렸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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