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집중호우 당시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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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도로 치수 지대에 ‘험머 스타일’의 구조용 소방차를 투입하고 발전 배수차도 보강한다.
서울시는 24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풍수해 종합대책
발전기·수중펌프를 함께 적재한 발전배수차.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부터 이 배수차를 2대에서 4대로 늘린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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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태풍 등으로 인한 재난을 예상하면 선제적으로 ‘광역 비상대응단계’를 발령한다. 광역 비상대응이란 재난에 소방본부가 대응하는 단계로 인력·장비 투입 단계에 따라 1~3호로 구분한다. 재난 초기부터 유관기관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해 소방 인력·장비를 피해 예상 지역에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발전기·수중펌프를 함께 적재한 발전배수차를 기존 2대에서 4대로 늘린다. 은평·도봉·구로·강남구에 권역별로 배치해 서울 전 지역의 정전·침수 현장에 투입한다. 이와 함께 이동식 대형 소방펌프(6대)를 강남·서초구 상습 침수지역에 추가 보강해 배수를 지원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부터 여름철 집중호우로 저지대 도로가 침수하면 험지소방차를 투입한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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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올해부턴 여름철 집중호우로 강남역 주변 등 저지대 도로가 침수하면 험지소방차를 투입한다. 험지소방차는 뒷바퀴 2개만 움직이는 일반 소방차와 달리 모든 바퀴가 움직이는 사륜구동이다. 차 내부에 각종 구조 용품을 완비하고 있고, 침수지역에도 상대적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어 ‘험머 스타일’ 소방차로 불린다.
험머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고급 브랜드 GMC가 한때 선보였던 대형 SUV다. 차고가 높고 대형 타이어를 장착해 차체가 우람한 게 특징이다.
t서울시 여름철 풍수해 취약 대상. 그래픽=박경민 기자 |
10월 31일까지…발전 배수차도 보강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C 브랜드가 판매했던 대형 SUV 험머 H3. 현재는 단종됐다. [사진 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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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은 집중호우로 인한 119 신고가 폭주하는 상황에 대비, 평시 24대의 신고접수대를 유사시 58대로 확대 가동한다. 비상단계 상향에 따른 필요인력도 증원한다.
일선 소방서에선 비상 상황 선포에 대비해 비상상황실 기능을 보강하고, 인명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반지하주택 침수상황이나 도심 하천 고립사고 등 다양한 풍수해 재난 대비 유형별 인명구조훈련을 추진한다.
또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장마 전에는 쪽방촌 등 685개 취약지역 안전 실태를 확인하고 내수면에 설치한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을 점검한다. 구조보트·수중펌프 등 인명구조장비는 100% 가동태세를 유지한다.
풍수해 대비 재난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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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집중호우 등으로 대형피해가 우려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다수 사상자 구급이송체계를 운영해 신속하게 인명구조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2024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2024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에서 “기상이변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에 발표한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10월 31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잦아진 기상이변에 따른 풍수해에 대비해 빈틈없는 긴급구조대응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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