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3 (목)

[단독]삼성물산 'CM' 사업조직 확대…새 먹거리 찾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건축부문 내 'PM/CM팀'으로 조직 격상

초고층 시공 경험 살려 CM 분야 영역 확대

기술력 체계화·타 건설사 벤치마킹 기회

고부가가치 영역 진출에 CM 업계는 긴장

삼성물산이 건설사업관리(CM) 사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CM 조직을 확대하고 초고층 빌딩 CM 시장부터 공략한다.

아시아경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CM과 실시설계용역을 맡은 러시아 '라흐타 센터'는 높이가 462m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 CM 시장 출사표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주택사업부 소속이었던 PM/CM그룹을 PM/CM팀으로 격상시켰다. 건축부문인 UNI사업부 내 팀으로 조직이 확대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 외에 건축관리나 컨설팅 역할을 하는 사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며 "사업 발굴도 하고 입찰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M은 발주처를 대신해 인허가부터 설계, 시공 등 전 과정을 점검하면서 시공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사업을 관리하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한미글로벌이 대표주자다. PM과 CM은 관할 영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혼용돼 대부분 CM으로 부른다.

건설사업을 할 때 CM을 활용하면 사업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설계와 시공이 따로 발주되는 프로젝트에서 CM이 가교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이런 이점으로 대부분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는 CM을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초고층 빌딩 CM부터 시작
삼성물산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CM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CM 산업은 건설업계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손꼽힌다. 수주 규모는 전체 사업의 3~4%에 불과하지만 국내외 도급 사업보다 직원 1인당 수익률이 높다. 해외 시공 프로젝트는 환율 변동이나 분쟁 등 대외 변수로 영향을 받는데 CM은 인력만 투입하면 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 CM 역할을 수행하면서 해외 건설사들이 보유한 데이터나 정보 등을 벤치마킹할 수도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CM사의 해외 용역 수주 현황은 총 24건, 1925만달러(약 26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016년 이후 수주액이 가장 많았다. 수주는 총 46건, 수주액은 1억7107만달러(약 2332억원)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측은 "초고층 건물에 특화해 CM 사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CM 조직을 키운 것을 두고 초고층 건물 시공 경험을 토대로 CM 용역 수주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4년 높이 462m에 달하는 러시아 라흐타센터 건설사업에서 CM과 실시설계 용역을 제공했다. 세계 1, 2위 초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2004년), 말레이시아의 메르데카118 빌딩(2015년)을 시공한 경험이 있어 CM 사업에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김우영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주처를 설득할 기술적 역량이 필요하고, 기술력을 체계화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며 "발주자 입장에서 일하게 되면 여러 가지 기술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CM 시장 ‘메기효과’ 가져올까
삼성물산의 행보에 CM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전방위적 CM 사업을 확대할 경우 CM 시장의 메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PM 1위 기업인 벡텔사도 전문건설업으로 시작해 PM 1위 기업에 올랐다. 김 연구위원은 "벡텔처럼 삼성물산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미국 건설전문지(ENR)가 집계한 세계건설(도급) 순위 상위 250개 기업 중 25위에 올랐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11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삼성E&A 22위, 현대엔지니어링은 32위, 대우건설은 48위 등을 차지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