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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안전은 최우선 가치"…아시아나 합병 앞두고 첨단 통제센터 구축한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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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OCC)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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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뒤 일본 상공에서 '터뷸런스'(난기류)가 예상됩니다. 진입 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23일 오후 12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OCC)에선 미국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KE082 항공편과 교신했다. OCC는 앞서 지나간 항공기에서 받은 기상 정보를 기장과 공유하며 인천에 착륙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연락한다.

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OCC)는 330평 공간에 11개 부서 전문가 총 240여 명이 근무한다. 3교대로 운영되며 24시간 운영돼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로 불린다.

대한항공은 리모델링을 통해 2023년 12월 최신식 설비를 갖춘 OCC의 문을 새로 열었다.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와 항공의료센터의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OCC에 들어가면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운데 있는 가장 큰 화면에는 현재 운항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항적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그 왼편에는 방송 뉴스 화면이 띄워져 있어 테러, 재난, 자연재해 등 세계 주요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김포·인천국제공항의 지상 트래픽과 램프 운영 현황도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있어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OCC에는 안전 관련 운항관리센터(Flight Control Center·FCC), 정비지원센터(Maintenance Coordination Center·MCC), 탑재관리센터(Load Control Center·LCC)와 고객서비스 관련 네트워크운영센터(Network Operation Center·NOC) 등 총 4개의 센터가 모여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으로 본사 3층에 있던 정비지원센터가 8층 OCC에 합류해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터뷸런스)를 만나 승객 1명이 사망하면서 난기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OCC에선 터뷸런스를 예측하고 최상의 항로를 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목적지로 가는 수많은 항로 중 가장 안전한 길을 찾아 비행 계획을 사전에 수립한다. 갑작스런 기류 변화가 감지되면 운항 중인 조종사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대한항공은 연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앞두고 통합 항공사 출범 후에도 수준의 안전 운항을 최우선 하겠다고 밝혔다.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CSO)은 "대한항공의 항공 안전 기준 최고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시에도 안전 분야 통합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양 기자(s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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