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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배변봉투에 스팸 줬다고?"…'갑질 논란' 강형욱 옹호글 등장,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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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보듬컴퍼니에 다녔다고 주장하며 댓글을 남긴 전직원 A씨와 B씨./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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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에 대해 이번엔 전 직원의 옹호글이 등장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를 다녔다고 주장하는 전 직원들의 댓글이 갈무리돼 올라오고 있다.

최근까지 강씨와 함께 일했다는 A씨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듬컴퍼니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떠났을 당시 사진이라며, 강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놓았다.

이어 "강형욱 대표는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라서 직원들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며 "어느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을 좋아하냐. 공인이라고 그런 것도 봐주고 웃고 넘겨야 하냐. 피해자들 코스프레하지 말아라. 본인들 가슴에 손을 얹고 일이나 제대로 했는지 생각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강씨가 직원들에게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을 줬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A씨는 "스팸 선물 세트를 시켰는데 배송 중 가방이 찢어지고 파손됐다. 환불 후 재주문하기엔 시간이 안 돼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원들도 상관없다고 해서 담아준 거다"라며 "그리고 일반 배변 봉투가 아닌 배변 봉투 '상자'다"라고 전했다.

이름 일부까지 밝히며 전 직원이라 주장한 B씨는 "대표님 내외분들은 직원들을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줬고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였다"라며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퇴사했지만 두 분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C(폐쇄회로)TV도 강아지 훈련 용도로 쓰인 것이지, 결코 직원 감시용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직원들이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직업 특성상 자주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만 화장실을 갈 수 있었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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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훈련사./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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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와 관련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여기에 전 직원 옹호글까지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

네티즌들은 "역시 중립으로 봐야 한다" "정말 모르겠다" "언제 해명하나" "개 감시 목적이었더라도 결국 CCTV를 직원 근태 감시용으로 쓴 것 자체가 문제다" "누워 일하는 직원이 잘못한 것 아닌가" 등 다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주말부터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강씨는 이와 관련된 입장 발표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듬컴퍼니는 내달 30일부터 교육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그 가운데 강씨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 남양주시 소재 보듬컴퍼니 훈련장과 사옥을 모두 매물로 내놓은 사실도 이날 파악됐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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