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메탄·아산화질소 동시에 없애는 습지 미생물 찾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북대 연구팀 "온실가스 저감 연구에 기여"

연합뉴스

메탄산화미생물의 아산화질소 제거 모식도
[이성근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한국연구재단은 충북대 이성근 교수 연구팀이 습지에 서식하는 메탄산화미생물 '메틸로셀라 툰드라(Methylocella tundrae) T4'와 '메틸아시디필룸 칼디폰티스(Methylacidiphilum caldifontis) IT6'이 아산화질소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각각 이산화탄소보다 25배, 298배 높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호기성(산소를 선호하는 성질) 미생물은 메탄을 이산화탄소로 산화하며, 혐기성(산소를 싫어하는 성질) 미생물은 아산화질소를 질소로 환원해 온실효과를 막는다.

즉,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는 메탄 산화가 아닌 아산화질소 환원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습지나 논 등 저산소 환경에서 메탄산화균이 자주 관찰돼 연구자들에게 수수께끼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습지에 사는 이들 메탄산화미생물의 유전체를 분석, 아산화질소 환원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실험을 통해 메탄산화미생물이 혐기성 조건에서 산소 대신 아산화질소를 호흡(환원)에 이용해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성균 교수는 "산소 농도에 민감하지 않은 아산화질소 환원 균주를 개발하는 추가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 18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