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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무엇을 할지 정하면 방법은 AI가 찾는다” 코파일럿+ PC가 몰고 올 업무 방식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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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AI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윈도우 PC를 발표했다. '코파일럿+ PC(Copilot+ PC)'로 명명된 이 기기는 HP, 델, 삼성, 에이수스, 에이서, 레노버 등 PC 제조업체와 협력해 개발했다. 더 강력한 처리 성능과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ITWorld

ⓒ Micro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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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부사장 유수프 메흐디는 블로그를 통해 "코파일럿+ PC는 수십 년 만에 윈도우 플랫폼에 가장 중요한 변화다. 우리는 칩에서부터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계층, 클라우드까지 PC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들었고, 그 중심에 AI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코파일럿+ PC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한 기기로 6월 18일 출시된다. 인텔과 AMD 칩을 사용한 PC도 이어서 나올 예정이다.

AI 성능과 보안에 방점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에 AI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CPU, GPU, NPU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최근 출시된 인텔의 AI PC용 칩 인텔 메테오 레이크 프로세서가 초당 10조 회 연산(TOPS)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만든 칩은 40조 회 연산한다. 메흐디는 "이 새 칩이 코파일럿+ PC에 들어간다. 강화된 코파일럿+ PC는 애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대형 언어 모델(LLM)과 소형 언어 모델(SLM)에 연결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성능을 낸다. AI 워크로드 실행 성능이 20배 더 강력하고 최대 100배 더 효율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애플의 맥북 에어 15인치보다 지속적인 멀티스레드 성능이 최대 58% 더 뛰어나고, 배터리는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리콜(Recall)'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리콜은 기기에서 일종의 '사진 메모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파일럿+ PC가 PC 업계 전체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연구 담당 부사장 닐 샤는 "코파일럿과 코파일럿+, 온디바이스 AI를 추가하고 윈도우 PC를 근본부터 재설계하고 퀄컴, 인텔, AMD의 고급 칩셋 솔루션으로 최적화하면 PC 경험을 재정의할 수 있다. 또한, 리콜, 라이브 캡션, 사진 등 코파일럿+ 비서 또는 생성형 AI 기능이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데, 수십 가지 AI 데이터 모델이 기기에서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더 개인적이고 안전한 맞춤 경험을 제공한다. 항상 클라우드에 연결해야 했던 기존 AI 비서와 가장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메흐디에 따르면, 모든 코파일럿+ PC는 기본적으로 보안이 강화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루톤 보안(Pluton Security) 프로세서는 모든 코파일럿+ PC에서 기본적으로 활성화되며, 사용자가 쉽게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새로운 기능과 업데이트, 기본 설정을 윈도우 11에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설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및 리소스 공개 키 인프라(RPKI)와 결합해 뛰어난 AI 성능과 강력한 보안을 구현한다. 이외에도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하고 오픈AI의 GPT-4o 등 고급 모델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해 더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운 음성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고 메흐디는 설명했다.

코파일럿+ PC가 기업에 의미하는 것

코파일럿+는 생산성, 창의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강력한 툴을 제공해 업무 처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테크아크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이살 카우사는 코파일럿+ PC가 개인보다는 기업에 훨씬 더 유용할 것으로 본다. 그는 "기업은 AI의 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더 유리하다. 또한 오늘날 기업에서 사용자는 복잡한 미로처럼 얽힌 앱을 사용한다. 이를 기억하고 서로 연결, 대화하는 등의 작업은 온전히 사용자의 몫이었는데, 코파일럿+를 통해 AI가 이런 복잡한 작업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샤 역시 이에 동의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가 코파일럿+를 기업용 PC로 확장하고 있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AI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애저 AI, 다이나믹스 CRM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어도비, 코그니전트, IBM, 서비스나우, 앰독스, 델, 지멘스 등 다른 솔루션을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생산성을 높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파일럿+ PC는 엔터프라이즈급 AI 모델이 특정 워크플로우를 어떻게 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기업 사용자에게 코파일럿+ 기반의 더 지능적인 비서를 제공할 것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한 코파일럿+는 파일 검색, 이메일 요약, 스케줄링, 회의록 관리, 후속 조치 등을 돕고, 여러 프로젝트, 여러 근무장소에서 일하는 직원 간의 효율적인 교차 협업을 지원하는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파일럿+ PC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크롬, 스포티파이, 다빈치 리졸브, 어피니티 스위트, 줌과 같은 주요 앱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연말에는 슬랙도 추가된다. 카우사는 "이제 기업 사용자는 어떤 작업을 왜 하고 싶은지만 알면 된다. 어떻게 수행할지는 AI에 맡겨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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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ana Swai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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