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은 22일(현지시간) 피랍 과정을 기록한 편집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하루빨리 인질들을 귀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3분 분량의 영상에는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기지에 있던 5명의 여군 병사를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공포에 떠는 여군 병사들의 손을 등 뒤로 결박하고 심문하는가 하면 한 여군에겐 "예쁘다"며 희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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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가족 모임은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영상은 병사들과 123명의 다른 인질이 처한 현실이며 229일간 인질을 데려오지 못한 정부 실책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는 한시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즉시 인질 석방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의 인질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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