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142명서 200명으로 증원 계획
의대 증원을 담은 학칙 개정을 위한 전북대학교 교수평의회가 열린 22일, 의대 교수 및 학생들이 대학 본부 현관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의대증원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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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을 위해 전국 의과대학들이 학칙 개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상국립대와 전북대에서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다.
22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이날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린 교수평의원회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학칙 개정안이 과반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교수평의회는 학칙 개정안에 대해 교수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경상국립대 교수평의회 측은 현재 시설과 교수진으로 138명의 인원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부결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상국립대는 하루 전인 21일 학무회의에서 의대 정원을 76명에서 138명으로 증원하는 학칙 개정안을 가결됐다.
전북대도 이날 의대 정원 증원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이 교수평의회에서 부결됐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 결정이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북대는 지난 10일 교육부 정책에 따라 의대 모집정원을 142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하는 학칙 일부개정안을 예고했다. 전북대는 평의회 재심의를 요청하거나 학무회의를 열어 학칙 개정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북대 교수와 학생 등은 편의원회가 열리는 각 대학 건물 앞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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