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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으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70대 여성 A 씨는 다리에 부종과 통증, 색 변화 등이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인 16일 심정지로 사망했다. 검체 검사 결과 2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A 씨는 C형 간염·고혈압·뇌경색 기저질환자이며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섭취력 등을 조사 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해수, 갯벌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 서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경 발생하기 시작해 8~9월경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는 경우,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기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및 사망위험이 커 특히 유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으므로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
○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 어패류를 관리 및 조리할 때 아래와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 처리한다. -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 9분 이상 더 요리한다. - 어패류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 |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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