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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버티다 나온 김호중, 150만원 몽클레르 바람막이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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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몽클레르 점퍼를 입은 김호중.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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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3시간 조사 후 6시간을 버티다 나오자 종일 기다린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덕분에 선명하게 드러난 김호중의 경찰 출석 패션은 로고도 선명한 명품이었다.

김호중은 이날 얇은 남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인기 많은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 ‘바라니 봄버 재킷’으로 지난 시즌 제품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왼쪽 팔에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는 970달러(약 132만원) 였다. 현재 해외 직구및 구매대행 사이트 등에서 140만~150만원대에 판매된다.

로고가 선명한 볼캡(야구모자)는 국내 브랜드 빈스모크 제품이다. 7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역시 모자를 즐겨 쓰는 MZ세대 사이에 인기 높은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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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호중의 점퍼와 모자에 로고가 선명하다. 사진|유용석 기자


‘김호중 출석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브랜드들은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난감해 하고 있다. 해당 제품 검색이 늘어나는 등 브랜드 홍보가 되긴 했으나 감추고 싶은 홍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몽클레르 바라니 봄버는 어느 옷에나 맞춰입기 좋아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김호중 출석패션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자 갖고 있는 남성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가, 이 대표에게는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전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등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했고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21일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호중이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이날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김호중은 3시간여 조사를 마친 뒤 6시간을 버티다 나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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