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팔레스타인 독립·가자 휴전 조건 제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 (현지시간) 리야드 걸프협력회의(GCC) 사무국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4. 04.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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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타협할 준비가 됐는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든 국가 전체든 이스라엘이 실제로 (사우디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일을 지금 할 준비가 됐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는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돼야 하고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동 평화 구상 차원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 왔지만 가자지구 전쟁으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가자지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 즉 '두 국가 해법'을 내걸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비난하며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사우디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합의가 매우 가까운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미국과 사우디 간의 안보 협정이 관계 정상화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밝은 미래로 이어진다면 이를 환영하겠다"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이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타협을 촉구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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