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실현에 AI 기술 활용
사회·문화 등 가능한 공간 창조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 참석해 ‘차세대 메타버스와 AI’란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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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더욱 진화한 차세대 메타버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글로벌 기준까지도 제시하고자 합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AI는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에 ‘리얼리티’를 강조하는데 이를 위해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롯데그룹의 AI 전략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라며 "고품질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차별화된 품질로 승부하고자 한다"고 했다.
칼리버스는 AI를 활용해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물건을 촬영해 가상공간에 나만의 디지털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의 가려진 부분까지도 자동으로 메타버스 세상에 생성시킨다.
이는 사물에 국한되지 않고 건축물을 생성하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AI 툴을 통해 메타버스 내 가상공간과 인테리어 구성물을 기획과 동시에 실제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메타버스 내 디스플레이, 포스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AI 이미지 생성 툴을 통해 메타버스 속 건물 사이니지, 포스터 등 디자인 리소스를 생성하게 된다.
칼리버스가 AI까지 활용해 메타버스를 현실과 유사하게 제작하고자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회·경제·문화·교육 등이 실질적으로 기능하는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서다. 커뮤니티, 공연 감상, 게임, 메타버스 내 부동산 매매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AI는 실제와의 융합도 가능케 한다. 메타버스 칼리버스에선 K팝 아티스트와 EDM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PC는 물론 3D 가상현실(VR), 3D TV에서 라이브로도 가능하다. 이걸 가능케 하는 기술 중에서 특히 AI 업스케일링(Upscaling)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AI는 효율성 향상까지 돕는다. 김 대표는 "촬영 원본과 그래픽의 이미지가 선명한 고화질을 얻기 위해서는 랜더(이미지 생성)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서도 "AI 툴을 사용해 AI가 영상을 분석해 선명도와 선예도를 살리고 전체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효율적인 작업 흐름을 도출할 수 있다"라고 했다. AI 기술로 공연장에 들어오는 빛까지도 세팅하게 된다.
모션 캡처에서도 효율성 향상이라는 장점이 나타난다. 그는 "모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웹상에서 배포하는 일반적인 모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상당한 인력과 작업시간 등 비용과 시간을 들여 모션 캡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AI 툴을 사용해 모션 데이터를 일반 영상에서 선택에 따라 추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메타버스에서 쇼핑을 돕는, 실제 사람과 유사한 어시스턴트에도 AI 기술이 활용된다. 소비자는 터치나 보이스를 통해 원하는 상품 정보를 물어보고 얻을 수 있다. 소비자 질문에 AI가 탑재된 NPC(Non-Player Character) 또는 실시간으로 칼리버스에 접속해 대응하게 된다. PC는 물론 3D 가상현실(VR), 3D TV에서 라이브로도 가능한데, 실제 쇼핑을 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AI가 사용된다.
AI 기술은 사용자의 몰입도도 높인다. 자신만의 AI NPC를 활용해 운영사가 아닌 유저가 직접 퀘스트를 설계하고 이에 대한 보상까지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진행할 수 있다. UGC(User Generated Contents)로 불리는 시스템을 통해 유저는 퀘스트뿐만 아니라 패션쇼,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디제잉 콘테스트 등 콘텐츠까지 만들며 메타버스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게 된다. 김 대표는 "퀘스트에 사용 가능한 다양한 테마의 공간 생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칼리버스는 올해 1월 한국어와 영어 버전의 글로벌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론칭해 제한된 5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피드백을 받아 개선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8월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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