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구조 개편 개헌, 정치양극화 완화 선거제 개혁”
“저출생 인구절벽 문제 집중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
“새로운 국회에서 당리당략 오류에 빠지지 않아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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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2일 “다음 국회에서는 부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매 국회마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과 정치양극화 완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분열적인 진영정치와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폐해는 더욱 심화됐다”며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결국 퇴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임기를 마치는 김 의장은 ‘저출생 인구절벽’ 문제를 정치가 해결할 ‘국가적 과제’로 꼽았다.
김 의장은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미래세대가 사라진다면 정치가 할 일도 사라지는 것”이라며 “저출생 극복없이 미래를 말할 수 없다. 저출생 인구절벽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직 경험을 살려 저출생 극복 전략을 세우고 중차대한 국가과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국회 직원들과 휘몰아치듯 전념했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위기의식을 제고시켰고, 총선 공약을 통해 새로 출범할 제22대 국회의 중요 아젠다가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당리당략을 떠나 옳고 그름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 협치도 요구했다.
그는 “정치는 시기마다 사안마다 선택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고 후회가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퇴임 후에도 공익을 위한 삶을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의장직을 마치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하지만 공직과 정치 경험을 살려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미다.
그는 “일주일 후면 국회를 떠나지만 제 마음속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뜨거운 열정이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어느 곳에 있든 제게 남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과거 재정경제부 차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맡으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에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김 의장은 “정치인생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면서 시작됐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저의 정치인생을 꽃 피울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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