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강형욱, 여직원 옷 갈아 입던 사무실에 CCTV…항의에도 적반하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대표로 있는 회사 '보듬컴퍼니'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추가 폭로가 또 다시 나왔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추가 제보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무실 곳곳에 CC(폐쇄회로)TV가 배치돼있고, 직원 근무를 감시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인 한 제보자는 강형욱이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강형욱이 일본에 가 있던 상황에서 CCTV 업체 직원이 수리를 위해 사무실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강형욱이 방범용이 아닌 직원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사무실 곳곳에 CCTV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관에 달린 CCTV는 가짜였고, 직원 6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에 설치된 9대의 CCTV는 직원들의 모니터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여직원이 옷을 갈아입기도 했던 사무실 내 작은 공간에도 CCTV가 설치돼있었다.

머니투데이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제보자는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 CCTV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강형욱이) '갑자기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를 해.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다.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되지 뭐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고 이러냐'고 해서 대역죄인이 된 것처럼 손이 달달 떨리더라"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보듬컴퍼니의 이사로 있는 강형욱의 아내가 직원들이 이용하는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 6개월 분량을 직원들 모르게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형욱 아내는 이를 본 사실을 간부들을 통해 직원들에게 알렸고, 그는 또 "그동안 함께 근무하던 여러분들이 작성하신 너무도 자극적인 내용, 동료들을 향한 조롱 등 이곳이 과연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 맞는지 의심이 되는 정도로 업무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지속적인 메시지가 오고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일하던 중 강형욱 아내가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머니투데이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회사 화장실 고장이 잦자 강형욱 아내는 차로 10분 거리의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유했으며, 화장실 이용 시간도 지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제보자는 "3시쯤 되면 '화장실 다녀오시라'고 지시가 내려오더라. '카페로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 말라'고 했다. 왜인지는 설명을 안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배변 훈련 같다, 사람으로 취급해 주는 것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개 밥그릇이 덜 닦인 것을 보고 강형욱이 반려견 훈련사인 지인에게 '직접 핥아 닦으라'고 한 적이 있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보듬컴퍼니에 2년 간 근무했다는 제보자는 "(강형욱이) '나는 병X들한테 도움 주고 돈 버는 거야'라며 의기양양해 했던 게 기억난다. '우리나라 1인자인데 저 정도 벌어도 된다'는 댓글을 보고 (강형욱 아내가) '그러면 비싸게 계속 받아도 되겠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강형욱이 고객들을 욕설로 칭하면서 직원들 앞에서 비난하는 대화를 하기도 했으며, 반려견 교육 패키지의 프로그램 짜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가격을 뻥튀기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는 최근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강형욱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와 관련한 입장 발표 없이 침묵 중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