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두 손 모아 기도"...싱가포르항공, 공포의 비상착륙 영상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21일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현지시간) 런던발 SQ321편 여객기가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했다.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21일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하며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기체가 흔들리며 아수라장이 된 기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엑스 캡처

싱가포르항공에 따르면 이 사고로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여객기 기종은 보잉 777-300ER 기종으로,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타고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수완나품국제공항 활주로에 구급차가 줄지어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수 게재됐다. 난기류를 만난 당시 기내 상황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에는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기내식 카트에 실린 음식이 그대로 승객에게 엎어지고, 승객들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두려움에 떠는 상황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고도 1만1300ｍ에서 순항하던 여객기가 이륙 약 11시간 후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에서 5분 만에 9400ｍ까지 급하강한 후 방콕에 착륙했다고 항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확한 부상자 수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태국 현지 매체는 3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수완나품국제공항에서 약 20㎞ 떨어진 사미티벳 스리나카린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항공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태국 현지 당국과 협력해 필요한 의료 자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방콕에 추가로 직원을 파견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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