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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조경태 ‘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에 발끈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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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韓·中 수교 정신 위반”

日의원들 참석 놓고도 강력 항의

중국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식에 한국에서 한·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의원 등이 참석한 데 대해 21일 “한국 측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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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중국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20일 이른바 ‘대만 지도자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한·중 수교 정신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등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국회의원은 한국 국민의 대표로서 대표성을 띠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지지하지 않으며 실제 행동으로 한·중 관계의 대세를 추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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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에서 차이잉원 전 총통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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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식에 역대 최대 규모의 일본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두고도 “공공연히 대만 독립세력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라이 총통 취임식에 일본 초당파 국회의원모임 ‘일화의원간담회’ 소속 31명이 참석했다. 우장하오(吳江浩) 주일중국대사는 전날 “외부 세력이 대만 문제에서 중국을 견제하려 하고 있다”며 “일본이란 나라가 중국 분열을 기도하는 전차에 묶여버리면 일본 민중이 불속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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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20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총통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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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열린 라이 총통 취임식에는 51개국에서 모인 대표단과 해외 귀빈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고위 공직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우리나라는 별도의 대표단 없이 이은호 주대만대표부 대표와 조 의원이 참석했다.

베이징·도쿄=이우중·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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