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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저작권 탈취 시도?…이제훈·유해진 '모럴해저드' 갈등, 영진위가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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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모럴해저드'·'심해' 불공정행위 조사"

차주부터 논의 시작…법적 갈등은 법원의 판단에

시나리오 탈취vs대형 제작사 횡포…양측 갈등 첨예

이데일리

(왼쪽부터)영화 ‘모럴해저드’의 주연을 맡은 유해진,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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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시나리오 탈취 의혹을 둘러싼 이견으로 장기 분쟁을 겪고 있는 영화 ‘모럴해저드’(감독 최윤진)의 조사에 나선다. ‘모럴해저드’ 최윤진 감독이 별도로 제작을 준비하던 또 다른 시나리오 ‘심해’ 역시 영진위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 관계자는 21일 이데일리에 “‘모럴해저드’와 ‘심해’의 조사를 결정한 게 맞다. 차주쯤 회의 일정을 잡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윤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모럴해저드’와 제작을 준비 중이던 또 다른 작품 ‘심해’는 올해 초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과 제작사의 폭로 및 주장으로 시나리오 저작권 탈취 의혹에 휩싸였다. 반면 이에 대해 최윤진 감독 측은 크레딧 조율의 문제이며, 대형제작사의 횡포라고 반박하고 있다.

영진위는 두 작품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양측의 법적 다툼은 법원의 판단에 맡기되, 이번 조사에서 크레딧 조율 및 양측의 주장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판단하는데 집중한단 방침이다.

공정환경조성센터 관계자는 “운영위원회 규정에 맞춰 살펴본 결과 불공정 행위가 있었다는 판단이 도출되면, 관련 행위의 시정을 권고할 것”이라며 “크레딧 조율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없다보니 영화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곤란을 겪는 상황이다. 특히 ‘모럴해저드’는 제작비가 100억원 이상 든 규모있는 작품이라 이대로 개봉을 못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이번 조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공공성있는 의견들을 다수 정리해 최선의 분쟁 해소 방안을 도출해 제시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당초 영화인신문고에 접수됐으나 법적 공방 중이란 이유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종결됐다. 이에 최윤진 감독이 국민 신문고를 통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을 넣었고, 문체부의 지시에 따라 영진위가 조사를 맡게 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공정환경조성특별위원회가 사안을 조사한다.

한편 ‘모럴해저드’는 천만 영화 ‘파묘’를 배출한 쇼박스의 배급작이다. 부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1등 소주 회사와 호시탐탐 기업을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가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로, 이제훈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다. 또 다른 작품인 ‘심해’는 해양 재난 장르 영화로 알려졌다. 두 작품 모두 더 램프가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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