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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10대 건설사, '공사비 급등'에 매출원가 34조 '역대 1분기 최대치'···작년보다 5.5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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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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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의 원가 부담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각종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예상보다 공사비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공사비가 한창 급등한 지난해 1분기보다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당수 대형 건설사도 올해 실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 중 9개사(호반건설 제외)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 합계는 33조9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수 건설사가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전체 분기를 통틀어서는 지난해 4분기(35조1367억원)에 이어 2번째 규모다.

특히 원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컸던 지난해 1분기(28조452억원)와 비교해서도 5조4652억원(19.2%)이 늘어난 것이다. 1분기 기준으로 매출 원가는 지난 2022년(23조7885억원)부터 매년 5조원가량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10대 건설사가 올해 1분기 37조3758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매출 원가율은 90.7%에 달해 지난해 1분기(90.1%)보다 소폭 상승했다.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매출원가율은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매출원가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이익 개선이 어려워지는 구조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건설공사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건설공사비지수는 154 이상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150 이상, 2022년 1분기 142 안팎이었던 것보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엔지니어링(95.2%)과 포스코이앤씨(94.0%), 롯데건설(94.0%) 등의 매출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건설사로는 비건설 사업 부문의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84.7%)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매출액을 줄이면서도 원가율을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원가 관련 우려를 불식할 만한 수준이 되지는 못했다. 전체 매출액의 80~90% 수준인 공사 부문 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라 관리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기준 매출원가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하반기에도 큰 변수가 없다면 해외 시장의 비중이 낮은 대형 건설사의 경우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주경제=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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