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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우주청 개막] 임시청사 가보니…사천 바다 한눈에, 'R&D 공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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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우주청 임시청사, 약 1500평 건물 임차…개청 1주 전 리모델링 공사

임무본부장 산하 실무진에 가장 넓고 좋은 층 배정…1층엔 휴게실·매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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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경남 사천 사남면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우주항공청은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을 2026년까지 2년 간 임차했다. (사진=윤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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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윤현성 기자 = "서울 광화문이나 세종시에 있을 법한 정부 건물을 그대로 뽑아 바닷가로 옮겨온 것 같다."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을 총괄할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의 첫인상이다.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정부청사들과 비슷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개청을 정확히 일주일 앞둔 지난 20일 찾아간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업무 개시에 앞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당장 청사 바깥에서는 교통 체계 개선을 위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버스정류장 설치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청사 1층은 공사로 인한 먼지가 자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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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우주항공청 임시청사 1층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식당, 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윤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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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경남 사천 사남면 소재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을 2026년까지 2년 간 임차해 마련됐다. 임대 전용 면적은 4960㎡(약 1500평)에 사천만 바다 전경이 사무실에서 한눈에 보이는 위치다. 정부는 지난 3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이후 4월부터 기존 시설물 철거 및 사무공간 리모델링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우주항공청이 사용하는 곳은 총 9개 층 중 8개 층이다. 아론비행선박이 사용하는 2층 외에 전층을 사용하게 된다. 1층은 직원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식당, 회의실 등으로 활용된다.

층별로 살펴보면 ▲3층 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항공혁신부문 ▲4층 우주수송부문과 임무지원단 ▲5층 우주항공산업국 ▲6층 우주항공정책국과 기획조정관 ▲7층 청장·차장·임무본부장실 ▲8층 대변인실·운영지원과·인사과 ▲9층 기획조정관과 감사담당관이 자리잡게 된다. 개청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모든 층에서 리모델링 작업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었다.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이 목적인 만큼 1층에 첫 들어서자마자 넓은 공간이 마련돼있었다. 공간을 구분하는 벽 등이 아예 없이 임시청사 건물 한 층 전체를 탁 트이게 해놨다. 현재는 리모델링 공사작업이 한창이지만 해당 공간에는 휴게를 위한 소파 및 테이블, 간이매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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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우주항공청 임시청사 3층 입구에 부착된 부서 소개 현판. 우주항공청은 가장 넓고 쾌적한 3~5층을 임무본부장 산하 실무진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윤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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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위한 층들로 올라가보니 특히 우주항공청은 가장 핵심 조직인 임무본부장 산하의 R&D 인력들을 위한 공간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고 있었다. 가장 넓고 좋은 3~5층을 임무본부장 산하 실무진에 제공하기로 했다. 4층에는 사천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외부 테라스 정원을 휴게공간으로 마련했다. 이미 해당 층들에는 업무를 위한 책상, 의자, 캐비닛, 서랍 등이 모두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준비 상황이 빠른 것으로 보이는 층은 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항공혁신 업무를 진행하는 3층이었다. 다른 층들과 달리 이미 사무실 입구에 해당 층 소속 부문이 기재된 안내 현판까지 부착돼있었다. 수장들이 사용하게 될 7층이 여전히 먼지투성이의 공사 현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주항공청이 실무 인력들의 빠른 정착을 우선하고 있다고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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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우주항공청 임시청사 4층 외부에 마련된 테라스 정원. 청사 건물 바로 앞의 사천만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진=윤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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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2일까지 임시청사 리모델링 공사 및 책상 배치 등 사무환경 조성 작업을 모두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당장은 개청 초기 근무인력이 1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해 1층과 3~7층의 총 6개 층을 우선 추진한다. 25일까지는 식당·휴게실 등 편의시설과 주차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들의 준비까지 마칠 방침이다. 또한 현재는 우주항공청 청사 건물에는 아론비행선박의 현판이 그대로 붙어있는데, 이 또한 22일까지 정부마크와 함께 우주항공청·KASA로 교체하게 된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계약기간이 당장은 2년으로 돼있지만 정부는 필요에 따라 추후 연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본청사가 건립되면 전 직원이 다시금 위치를 옮겨가게 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본청사 후보지를 선정·설계·건축하는 모든 과정을 고려하면 본청사 완성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오는 27일 개청한다. 우주항공청의 시작을 함께 할 100여명의 직원들은 당장 이번 주부터 이사를 시작해 청사 인근인 사천, 진주 등에 정착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의 입지 결정 직후부터 인근 인프라, 정주여건 등에 우려가 나온 가운데 우주항공청이 초기 개척자 직원들과 함께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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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우주항공청 현판이 부착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상상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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