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글로벌 콘텐트 허브 부산’이라는 주제로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이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시작한 BCM은 한 해 50여 개국 2000여명의 바이어 등이 참석해 2000억원 이상의 콘텐트를 거래하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마켓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부산시 설명이다. 또 한류 문화를 앞세운 K-콘텐트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도 해왔다. 올해는 45개국, 700개 업체, 2000여명의 구매자와 판매자가 참가한다.
올해 BCM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 드라마, 음악, 아트, 게임, 광고마케팅, 웹툰 등 7개 부문에서 AI 활용 방안을 선보이는 ‘인공지능 생성 콘텐트 마켓&축제’(AICON2024)다. 장르별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열리고, 우수작을 선별해 시상식도 한다. 웹툰 부문의 경우 인기 만화가인 이현세씨가 직접 본인의 작품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어떻게 웹툰을 그리는지에 대해 시연하며 설명한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AI교육 현황과 발전방안 등 인공지능이 창작한 콘텐트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다루는 ‘인공지능 콘텐트 콘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크게 시장(Market), 투자(Funding), 회의(Conference) 등의 영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올해 회의는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가 주제다.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흥행을 끌어낸 ‘K드라마’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행사 첫날인 22일에는 안보현·박지현 배우가 출연한 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의 제작진이 참석해 드라마 기획과 성공 사례, 드라마 제작 현장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여한 미국 HBO 드라마시리즈 ‘동조자들’(The Sympathizer)의 제작자인 니브 파치만(Niv Fichman) 감독 등이 행사장을 찾아 박 감독과의 협업 경험을 들려준다.
‘투자’에선 방송은 물론 웹툰, 게임, 1인 미디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융복합 장르의 콘텐트에 대한 투자와 사업 연결이 이뤄진다. 30여개 창업투자회사의 콘텐트 전문 투자심사역들로 구성된 ‘BCM투자자문단’이 잠재력이 큰 제작업체,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등의 다양한 기획안과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투자자를 연결해준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지역 콘텐트 제작사의 콘텐트 전시와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BCM중소업체지원관도 마련된다.
‘시장’ 부문에선 아직 한류의 바람이 거세지 않은 동유럽·아프리카·중동 등의 관련 기관과 상호협력을 체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의 콘텐트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특히 BCM은 올해 처음으로 ‘BCM OTT 드라마어워즈’(BODA)를 신설해 우수 드라마에 대한 시상도 한다. 제작자·작가·메디컬드라마 장르 등 3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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