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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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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대 주주면서 왜 가만히 있나”…라인 사태에도 ‘머뭇’ 국민연금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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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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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 등 행정지도로 네이버를 압박하며 이른바 ‘라인 사태’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자 국민연금공단을 향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국민연금은 네이버 지분 7.9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네이버 주식을 5% 이상 소유한 곳은 블랙록 펀드(5.05%)와 국민연금 두 곳이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대표적 메신저앱 ‘라인’의 운영사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라인야후에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사실상 네이버에 대한 일본 정부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전하고 있지 않다.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들어 올해 변재상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에 반대하는 등 최근까지 네이버 경영과 관련해서 적극적인 의견을 내 온 것과는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라인야후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경우 네이버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의견을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네이버를 보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월 1일을 협상 타결 시한으로 잡고 양사가 라인야후 지분 관련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다”며 “매각 지분율·라인 해외사업 양수 여부에 따라 다섯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며 지분을 일부라도 매각하여 라인야후 경영권을 잃는 경우 해외사업 진출 실패 사례로 간주할 우려가 높아 단기적으로는 소폭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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