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회고록서 "인도 측 초청에 영부인 첫 단독외교"
【아그라(인도)=뉴시스】 지난 2018년 11월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07. photo100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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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한국 정부측 의사에 따라 인도 정부에서 초청장을 보내온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밝힌 방인 배경과는 배치된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당초 인도 정부는 2018년 11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에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다.
그러나 우리 측은 여타 외교일정으로 강 장관의 참석이 어려운 상황임을 인도 측에 통보했고, 이후 인도 정부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재차 초청했다.
우리 측은 도 장관의 참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함께 인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인도 정부에 설명했고 이에 인도 총리 명의 초청장을 송부해왔다는 게 외교부 측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022년 10월 밝힌 바와 같이 당초 인도 측은 우리 외교장관을 초청했다"면서 "이후 인도 측의 초청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토록 추진한 바 있고 그 과정에서 영부인이 함께 방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자 인도 측이 총리 명의 초정장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외교부 출장자에 대해서만 여비를 지급했으며, 김 여사 방인 관련 예산은 문체부에서 편성·지출했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김 여사 방인 행사 주관부처인 문체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 및 지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대담 형식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통해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언급하며 "당시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설명하면서 개장 때 꼭 다시 와 달라고 초청했다. 나로서는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워 고사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이 얘기를 소상하게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평가했다.
그간 김 여사의 단독 인도 방문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여권과 시민단체 등의 비판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해당 방문이 외유성 출장이 아닌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른 공식 외교 활동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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