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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호중, 결국 음주운전 시인… “크게 후회하고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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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가수 김호중.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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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으나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오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19일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 김 씨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은 김 씨의 사과문을 전했다.

김 씨는 사과문에서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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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김 씨의 외사촌 형이자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이광득 씨(41)와 다른 관계자 3명이 모인 자리에서 인사차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씨는 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자신의 승용차에 탑승한 후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50분 뒤 김 씨는 집에서 다시 자신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직접 몰고 다른 술집으로 향하다 사고를 냈다.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사고 약 2시간 뒤 옷을 바꿔 입은 김 씨의 매니저가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 자수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17시간이 지난 사고 이튿날 오후 뒤늦게 경찰에 출석해 조사 및 음주 측정 검사를 받았다. 김 씨는 이후 11일, 12일에도 예정대로 공연을 했고 추후 공연 일정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김 씨의 소속사는 김 씨가 교통사고 후 미조치(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김 씨는 당시 술이 아닌 차를 마셨으며, 사고 당시 음주운전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가) 사고 직후 골목에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했고, 그사이에 상대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며 “(김 씨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씨 본인도 사건이 알려진 뒤 “음주운전은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김 씨는 2019년 한 트로트 경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악 창법으로 노래해 ‘트바로티’(트로트와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김 씨는 2021년 인터넷 불법 사이트를 이용해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호중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생각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래는 김호중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죄송합니다. 김호중입니다.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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