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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한동훈, 현안에 목소리 세웠다…당권 도전에 크게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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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한달 만에 민생 메시지…목격담 정치로 정치행보 사실상 재개

총선 책임론 속 전당대회 출마 명분 쌓여…팬카페 회원 4배 급증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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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정책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 금지 조치에 대해 "과도한 규제"라며 정부의 재고를 촉구한 것이다. 최근 세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안에 입장을 밝히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개인 해외직구시 KC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 외에도 나경원 당선인, 유승민 전 의원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정부 정책의 재고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정부는 발표 사흘 만에 KC 인증이 없는 해외 제품은 직구를 금지하는 방안을 사실상 철회했다.

한 전 위원장이 4·10 총선 후 처음으로 정책 현안에 직접 목소리를 내자, 당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한동안 잠행을 이어가던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유명 중식당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사실상 재개하면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가 이제 차기 전당대회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고 있다.

도처에서 목격담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자택 인근에서 통화하며 걷는 모습이나, 도서관에서 이어폰을 착용하고 책을 읽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지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영입한 민주당 출신 이상민 의원과도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 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에 맞서려면 한 전 위원장이 적임이라는 주장과 총선 책임론이 맞서는 형국이다.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대야 투쟁력을 발휘한 한 전 위원장이 서둘러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한 전 비대위원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하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총선 과정에서 사무총장으로 한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던 장동혁 의원은 최근 S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고 잠시 멈추게 하는 것도, 또다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라며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게 정치 아니겠나"고 말했다.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7일 총선백서특위 회의에서 "한 전 위원장이 엄청나게 기여했다"면서 "현명한 주권자 국민이 22대 총선에서 21대 총선보다 6석을 더 주셨다"고 말했다.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한 전 위원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조정훈 총선백서 특위위원장은 지난 17일 CBS라디오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재인의 사냥개" "총선을 말아먹은 애"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연일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다. 친윤계와 영남 중진들도 한 전 위원장의 등판에 부정적인 기류다.

당내 주류의 분위기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오히려 명분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당 주도권을 둘러싸고 친윤-영남 대 수도권-소장파 사이에 경쟁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총선 책임론이 부각될수록 한 전 위원장의 인기는 올라가고 있다. 한 전 위원장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 수는 총선 전 1만8000여명에서 6만 8889명(19일 기준)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이 48%로 1위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선 한 전 위원장의 결심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한 전 위원장으로서는 이번에 당대표를 맡는 게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개헌저지선을 간신히 넘긴 소수여당 대표로 헌정사상 최대 규모의 야당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갈등을 겪었던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점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최근 당내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7~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는 차기 대선(2027년 3월 3일)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이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 전 위원장이 대선에 나서려면 당 대표 임기(2년) 절반 가량만 채우고 중도 사퇴해야 하는 셈이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MBC라디오에서 "당권·대권 분리는 여러 가지 논란을 거쳐서 확립돼 있는 20년 된 전통이기 때문에 (개정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1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 앞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한이 놓여있다. 화환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사랑합니다', '선진국의 정치인 한동훈' 등이 적혀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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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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