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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포항 구룡포의 노포 맛집 90년 전통의 중국집 「하남성반점」을 아시나요?
일제강점기 당시 동해안 최대의 수산 어획고를 올리던 한반도의 동쪽끝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서 구룡포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하남성반점(구 동화루)은 KBS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더욱 유명해진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골목길을 걷다가 만난 「하남성반점」 붉은 벽돌 건물에 빨간 간판이 유난히 눈에 띈다. '90년 된 「동화루」 요리를 재현하고 60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내는 장인과 2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구룡포 맛집'이라는 글귀가 손님을 맞는다.
지난 1934년에 문을 연 「동화루」는 일제강점기에 동해안 최대의 수산 어획고를 올리던 구룡포항에 자리해 주민들과 어부들의 애환과 함께 한 유일한 정통 중국식 음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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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조태래 사장(70)은 배를 타는 아버지를 따라 13살에 고향인 청송을 떠나 구룡포로 왔다. 15살 되던 해, 화교(華僑)였던 고모부가 운영하던 「동화루」에서 주방보조로 일을 시작한 것이 중화요리와의 첫 인연이었다.
고모부가 세상을 떠나고, 옛 「동화루」가 있던 자리에 재건축을 거쳐 「하남성반점」으로 이름을 바꿔 「동화루」의 맛을 재현하며 명성과 전통을 잇고 있다.
조태래 사장은 "간혹 젊은 손님들이 평소에 먹던 짜장면 맛과 다르다고 하면 설명하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예전에 먹던 짜장면 맛을 추억하며 오는 손님들이 당시의 맛이 그대로라고 기억해 줄 때가 가장 보람이 있다"라고 말한다.
현재 조 사장의 아들 조정일(39) 씨가 서울에서 하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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