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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문민종 ‘괴력’ 고려아연…원익 꺾고 KB바둑리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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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승화 감독 등 울산 고려아연 선수단이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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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타면 못 말린다. 우승할 것으로 생각했다.”



박승화 감독의 말처럼 울산 고려아연이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문민종, 신민준, 한상조를 앞세워 정규 1위 원익을 3-1로 따돌렸다.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한 고려아연은 우승상금 2억5천만원을 챙겼다.



정규 2위 고려아연은 이날 신민준 9단이 장고대국에서 원익의 이지현 9단을 제압했고, 문민종 8단과 한상조 6단이 각각 구쯔하오 9단과 김진휘 7단을 꺾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고려아연의 막내 문민종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 총 5차례 등판해 모두 이기면서 팀 우승의 선봉장이 됐다. 이날도 중국의 세계적 강자 구쯔하오를 맞아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면서 챔피언전에서 3전 전승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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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려아연의 문민종 8단(왼쪽)이 17일 원익의 구쯔하오 9단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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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에서는 이날 주장 박정환 9단이 이창석 9단을 꺾으면서 자존심을 세웠지만, 후속 주자가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창단 2년만에 팀에 우승컵을 안긴 박승화 고려아연 감독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 우승을 처음 해봤는데, 우승이 이런 기분인가 싶다. 고려아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서 잘할 수 있었고, 선수들도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었지만, 기세를 타면 못 말릴 성향들이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날 참석할 수 없었지만) 정규리그에서 잘해준 랴오위안허 선수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신민준은 “(챔피언전 1~2차전에서) 연이어 역전패해 괴로웠다. 하지만 팀원들이 잘해줘서 계속 힘낼 수 있었다.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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