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관계는 주시 필요
韓국방부와도 정보 공유
“전후 가자 점령 안 해”
韓국방부와도 정보 공유
“전후 가자 점령 안 해”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 주최 한국대학생평화안보연구회(U-SPECK) 초빙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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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현재는 북한의 무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 유입되고 있는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 전쟁 등으로 인해 변화한 지정학적 환경에서 북한과 이란 사이의 관계를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르 대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 주최 한국대학생평화안보연구회(U-SPECK) 초빙 강연에서 “하마스가 상당한 양의 북한 무기를 갖고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정황이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U-SPECK은 대학생과 사관생도들로 구성된 평화안보 연구모임이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고, 이집트 역시 마찬가지”라며 “북한이 무기를 하마스에 전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자체보다는 북한과 이란의 관계를 주시해야 한다고 토르 대사는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 사이의 협력 혹은 가능한 협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가 있는데 빈곤하다”며 “한편 이란은 핵무기는 없고, 원유 등 자금력이 있어 여러 국제 제재에도 버티고 있다”며 “두 국가가 서로 밀착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토르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사실상 피해 없이 막은 데 대해 “유례없는 성공”이라고 자평하고, “관련 정보를 우리 국방부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전후 가자지구를 점령할 생각이 없다”면서 “하마스의 항복과 휴전, 인질 석방 이후 팔레스타인이 스스로 통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이 통치 능력을 가질 때까지는 국제사회나 아랍국가들이 도울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토르 대사는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서로 불신하고 증오하고 있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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