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서울 유명 냉면집 한 그릇 1만6천원…짜장면 평균 7146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게티 이미지 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건가요?”



서울 성북구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박아무개(48)씨는 요즘 외식물가 오름세를 날마다 체감한다고 했다. 며칠 전 가족이 함께 유명 냉면집에 갔다가 깜짝 놀란 경험 탓이다. 박씨는 “냉면 한 그릇에 1만5천원씩 해서 그냥 나올 수도 없어 4인 가족이 6만원을 내고 먹었다”며 “누들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있다더니 여름철 냉면 한 그릇 먹는 것에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착잡했다”고 말했다.



외식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냉면·김밥·짜장면·칼국수·김치찌개백반 등 5개 평균 가격이 지난달에 또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대 외식 대표 품목 가격(서울 기준) 중에 김밥은 3323원에서 3362원으로 올랐다. 김밥 가격은 2022년 8월 처음 3천원을 넘은 뒤 계속 올라 지난해 12월 3300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김 가격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10.0%에 달해 앞으로 김밥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초 가격이 급등세인데다 한류의 영향으로 김과 김밥이 국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수출 수요도 증가한 것이 국내 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달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메뉴 가격을 100~5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서울 지역 짜장면 가격 역시 지난 3월 7069원에서 지난달 7146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칼국수도 9115원에서 9154원으로 인상됐고, 냉면 가격도 1만1538원에서 1만1692원으로 올라 1만2천원을 눈앞에 뒀다.



실제로 서울 유명 냉면집인 을지면옥은 지난달 냉면값을 기존 1만3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올렸고, 을밀대 역시 냉면 한 그릇에 1만5천원을 받고 있다. 필동면옥도 1만4천원, 우래옥과 봉피양은 1만6천원까지 받고 있다. 서민들 사이에서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이라는 한탄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서울 지역 김치찌개백반 가격도 8038원에서 8115원으로 올랐다. 삼겹살과 비빔밥은 각각 1만9981원, 1만769원으로 3월과 4월 가격이 같았다. 삼계탕은 1만6923원에서 1만6885원으로 가격이 소폭(38원) 내렸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서포터즈 벗 3주년 굿즈이벤트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