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마스 공격 당시 사망…시신은 가자에”
태국, ‘전원 즉각 석방’ 촉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다 사망한 태국 이주 노동자의 아내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EP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이던 태국인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태국인 인질 명단에 포함된 2명이 이미 사망했으며 이를 태국 측에 알렸다고 전날(현지시간)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농장에서 일하던 2명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살해됐다”며 “시신은 하마스가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 집계 기준으로 하마스에 지금까지 인질로 남은 태국인은 8명이었으나 이로써 6명이 됐다.
태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가용한 증거를 고려한 결과 인질 명단에 있던 태국인 중 2명이 사망했다는 결론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가자지구에 남은 태국 국민 6명을 포함한 모든 인질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또한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모든 당사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기 전 이스라엘에는 태국인 약 3만명이 거주했다. 이들은 대부분 키부츠(집단농장) 등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다.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된 외국인 중 태국인이 가장 많았고 가자 전쟁으로 태국인 사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태국 정부는 공군기 등을 동원해 귀국을 원하는 노동자 약 8000명을 본국으로 대피시켰으나 상당수가 생업을 위해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mokiy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