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재직 기간 중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고 'AI'(인공지능)와 '글로벌'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사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주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카카오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한에서 정 대표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했다.
실제 정 대표는 서한을 보낸 16일 첫 번째 장내 매수를 실행했다. 그는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직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 대표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 수익률 기반으로 보수 체계를 설정했다. 정 대표는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다"며 "그 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성장 방향성도 공유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AI와 관련해선 '사용자 중심'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내비쳤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대규모 모델 연구 개발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이미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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